아이와 부모, 의사가 함께 컬러 모니터를 통해 치아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큐레이펜C
치과용 진단기기 전문 개발 기업 아이오바이오(대표 윤홍철)는 24일 신의료기술인 ‘정량광형광기술(큐레이 기술)을 활용한 치아우식검사’가 보건복지부로부터 건강보험 요양급여 항목으로 지정돼 6월 1일 만 5~12세 어린이들에게 건강보험 요양급여가 시작된다고 밝혔다.
앞으로 유아와 초등학생들은 유치와 영구치 구분 없이 6개월 간격으로 1년에 2회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.
이번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정량광형광기술은 입안에 푸른색 가시광선을 비추면 치아우식이 있는 부분이 붉게 나타나는 신의료기술로, 치과의사가 육안으로 확인하거나 별도로 X-RAY실로 이동해 촬영한 후 흑백필름으로 확인했던 기존 방식과는 차원이 다르다.
다시 말해 병원에 내원한 어린이가 유니트 체어에 앉은 상태에서 직접 치아 상태를 보호자와 함께 모니터를 통해 고해상도 컬러 사진이나 영상으로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식의 정도를 수치로 모니터할 수 있어 간편하면서도 효율적인 치과 의료기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.
특히 우식 현상이 일어나는 치아의 부분이 사진이나 영상에 붉게 나타남으로써 어린이 스스로 자신의 치아 상태에 관심이 생겨 자연스럽게 질병 예방에 대한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는 점이 치과에 갈 때마다 속을 태웠던 부모로서는 큰 매력이 아닐 수 없다.
그도 그럴 것이 일명 충치로 불리는 치아우식은 어린이 가정에 심각한 숙제로 떠오른다. 보건복지부가 2018년 만 5세 아동 9784명, 만 12세 아동 2만2371명 등 총 3만2155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‘아동 구강건강 실태 조사’에 따르면 유치를 대표하는 연령인 만 5세 아동의 경우 우식 경험자가 68.5%이고, 영구치를 대표하는 연령인 만 12세 아동의 경우 우식 경험자가 56.4%에 달한다. 어린이 10명 중 절반이 넘는 6명가량이 충치 경험이 있다는 얘기다.
이처럼 우식 환자들의 비율이 높다 보니 가정의 의료비 부담도 만만치 않다. 하지만 이번에 신기술을 활용한 치아우식증 검사가 건강보험 요양급여로 적용됨에 따라 국가가 70%를 부담해 자부담 비중이 30%로 대폭 줄어들게 된다.
그동안 치아 홈메우기나 임플란트 등 치과 재료에 대한 보험급여는 많이 생겨났지만 지금처럼 기능검사료가 신의료기술을 통과한 뒤 필수 급여항목으로 신설된 것은 1977년 500인 이상 사업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직장의료보험제도가 본격적으로 실시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.
아이오바이오의 정량광형광기술은 2018년 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은 뒤 현재 치과대학과 치위생학과, 치과병의원 등 국내 2000여개소에서 이용되고 있다.
윤홍철 아이오바이오 대표는 “이번에 보험급여 항목으로 신설된 치아우식검사가 영상이나 게임에 관심이 많은 아이의 눈높이에도 잘 맞아 들어 어릴 때부터 스스로 치아를 관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”며 “단기적으로는 가정의 의료비 절감, 장기적으로는 국가의 건강보험 재정 부담을 줄이는 시작점이 될 것”이라고 말했다.